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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한을 다녀와서
작성일 2009-06-29 12:10:39 조회 3254
글쓴이 이태실 집사 (등대복지회 대북지원/대외협력 고문) 방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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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찾을 때마다 새로운 감회를 느끼는 조국 땅이고 고향 땅이다. 남북한 간에 정치문제로 복잡해져 있는 가운데 로켓 발사 문제로 세계 여론이 평양에 집중되고 긴장감마저 감도는 이 때, 가족은 물론 주위의 많은 교우님들도 왜 이런 시기에 방북 여행이냐고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느냐고 걱정의 권면들을 해 주셨지만, 우리 일행은 중국 심양에서 평양행 고려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이륙 후 조금 지나자 압록강 위를 날고 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을 들으며 "하나님! 이렇게 가까운 땅인데 왜 중국을 거쳐 이렇게 멀리 돌아와야 합니까? 속히 복음으로 통일되어 기차와 자동차로 왕래하며 서로 찾아보는 그날을 속히 허락하여 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순안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에서 나오신 분들의 영접을 받으며 평양시내로 향했다. 도로 주변에는 활짝 핀 개나리꽃, 살구꽃, 진달래꽃 물결들이 손을 흔들며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는 것 같았다. 멀리 농토의 한가운데서는 봄철 농부들의 바쁜 움직임을 바라보며 금년에도 꼭 풍작이 되기를 기도드리면서 대동강변에 있는 해방산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은 평양에서 맞는 주일이다. 우리 일행은 봉수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손효순 담임목사님을 비롯해서 교회 성도들과 친교를 나눈 후 오후에는 모란공원, 내동문 등 평양시내 유적들을 돌아보았다.

 

지난 11년간 복음화 통일을 미래를 위해 초석을 준비하며 대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자립 자활을 위한 기술직업훈련, 체육훈련, 또한 각종 악기를 공급하여 예술훈련 등 장애인들이 생활전선에서 자기 삶의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꾸준히 사랑과 물질로 이들에게 헌신해온 등대복지회 사역의 열매들을 보면서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은 물론 땀으로 몸으로 내 자식과 같이 일관된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신영순 이사와 여러 동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어느 한 부분이라도 우리가 맡아 동역 해야겠다는 도전 받는 시간이었다.

 

보통강 편의점에서 장애인들이 그동안 연마하고 습득한 재능과 기술로 이발, 미용, 한복, 양복, 양장, 시계수리, 도장방 등을 운영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모습은 명실 공히 장애인 직업자립현장을 볼 수 있었고 이들이 사용하는 미용재료와 옷감들은 등대복지회에서 남한으로부터 반입한 것으로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고급, 고가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음을 보면서 이것이 비로 자립 자활의 현장 모습임을 실감했다.

 

이러한 장애인 편의점 시설이 하루속히 북한 각도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에서도 운영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립 자활의 길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장애인예술체육센터는 모든 건축자재와 시설들이 남한에서 들여 온 것으로 훌륭한 시설이었다. 이런 좋은 시설에서 악기를 다루며 체력을 단련하는 북한 장애인들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심어지기를 기도했다.

 

우리 일행은 봄비를 맞으며 장애인 종합회복센터(가칭) 건립부지에 둘러서서 건립공사가 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간절한 통성기도 시간을 가졌다. ‘이 기도시간을 갖고자 먼 미국 땅에서 온 우리들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성령의 단비로 응답주심을 느끼며 감사의 찬송을 뜨겁게 불렀다.

 

우리 일행은 황해북도 사리원에 소재한 육아원(1세~5세)과 애육원(6세~7세)을 방문했다. 현재시설로 잘 보수 된 건물에서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등대복지회에서 제공하는 콩우유와 빵으로 건강히 자라고 있으며 우리 일행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는 노래와 춤추는 모습은 지금도 눈앞에 아물거린다. 사랑으로 지원한 보람의 열매를 보는듯한 흐뭇한 기쁜 마음이었다.

 

여러 사역들을 5일에 걸쳐 돌아보면서 우리 방문단일행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많은 후원자들께서 보내 주신 사랑의 후원금이 이와 같이 통일의 열매를 맺어가는 귀하고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보면서 이 어린이 사역과 장애인사역이 앞으로 계속 확장되어서 현재 3만여 어린이와 장애인들에게 공급되는 콩우유와 빵급식이 앞으로 10만여 어린이들에게 공급되는 그날을 속히 기대하며 우리 모두가 이 사역의 동역자가 되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나의 고향 원산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등대복지회가 지원하는 강원도 농아학교 방문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원산 앞바다의 파도와 푸르른 고향 산천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 통일의 염원이 애절하게 밀려왔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이 만드신 한민족인 것을...

 

 

 

* 사진 : 사리원애육원 아이들과 함께한 방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