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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모니터요원', 국가 보건요원 자격시험 전원 통과!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9-18 12:33
조회
5895
9월 6일, 등대복지회 말라위 보건소(LHF Clinic)에서 '말라위 국가 보건요원(HSA)' 자격증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말라위 국가 보건성(MOH: Ministry of Health)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등대복지회의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일선에서 수행해 온 '말라리아 모니터요원(Malaria Monitor)' 40명과 코디네이터 1명을 포함, 총 41명의 청년들이
MOH로부터 국가 공인 보건요원(HSA: Health Surveillance Assistant) 자격증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동안 HSA 양성 프로그램은 국제기구의 지원으로 국가에서 주도해 왔지만 민간단체에서 시행한 것은 등대복지회가
처음이라 주목을 끌었고, 모두 기본 점수를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전원 통과하여 정부와 언론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정부 보건성 관계자들과 마을지도자들,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본 행사는 현지 주요 신문(The Nation)과
국영 TV 방송(MBC), 국영 라디오 등 언론을 통해서도 주요 기사와 뉴스로 보도되었습니다.

모두 시골 청년들로 구성된 모니터요원들은, 전기와 수도 시설이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배움에 대한 열망과 국가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에 가득찬 모습이었습니다. 3개월간의 과목별 시험과 종합시험을
거쳐 마침내 자격증을 획득한 순간의 기쁨을 모니터요원들은 일생 중 가장 기쁜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결과 못지 않게 과정 또한 감동스러웠습니다.
새벽부터 자발적으로 나와 수업을 준비하며 강의 종료 후에도 남아 그룹별 토의와 복습을 이어갔으며, 귀가 후에는 촛불과
핸드폰 불빛에 의지하거나 수명이 다한 고장난 중고 발전기를 구입, 고쳐서 야간 학습에 사용하는 등 그야말로 주경야독,
형설의 공을 떠올리게 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들이 눈물겨웠습니다.

3년간의 자체 교육과 훈련으로 다져진 요원들이었기에 수료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한 보건의료 전문
강사진들도 이들의 우수성을 인지하여 민간단체 주도의 모범사례로 중앙 정부에 소개, 보고하였습니다. 수료식 행사에서,
블렌타이어 보건성의 Dr.Kawalazira 대표(DHO)는 인구 1,000명당 HSA 1명이 배정되어야 하지만, 현재 블렌타이어 지역
전체 약 150만명의 인구 대비, 600명의 HSA만 고용된 현실을 알리며, 국가 경제사정이 여전히 어렵고 보건관련 예산도 한정되어
그간 배출한 보건요원들도 아직 채 고용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등대복지회 요원들의 활용도가 높이 평가됨에 따라 정부 의료시설에
우선적으로 배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등대복지회에서 말라위 치가루 지역에서 실시해 온 말라리아 퇴치사업의 출구전략 중 하나로 기획한 것으로,
KOICA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말라위 정부에서도 이러한 민간 차원의 노력으로 지역 말라리아 감소와 부족한
국가 보건인력 수급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등대복지회는 단체 보건소 정부 이관 절차와 함께
사업 종료 전, 10월부터 정부 보건성과 이들의 취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년도 말까지 해당 사업지에서의 활동 종료기간, 65개 마을 집집마다 살충제 방역이라는 고된 작업을 앞두고도 말라리아
모니터요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더욱 격려와 응원 바랍니다!



HSA 자격증 수료식_말라위 현지 신문기사(The Nation. 9월 16일자)/말라위 MBC TV 보도(9월 12일, 13일 뉴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