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스크 파제바 지역 고려인 민족정체성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사업은 최근 더욱 심각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진행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학교와 다중이용 시설이 전면 문을 닫고 모임 금지로 본 문화교류센터 내의 활동도 제한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있음에 수업을 조심스레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되지 않아 참가자들의 위생수칙 준수를 감시, 감독하는 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계획했던 활동들이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못하지만, 한국문화가 생소한 지역에 한국어를 보급하고 민족문화를 알릴 기반을 갖추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고려인뿐 아니라 본토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코로나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안전을 우선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본 사업을 통해 지역 고려인들이 모국어를 익히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배우며 본토인과의 교류로
현지 사회적응에도 미력하게마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