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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물자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북한 사업장들...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5-02 14:52
조회
2798
< 2009. 06. 29 물자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북한 사업장들... >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남한인의 북한 방문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등대복지회 미주대표단 일행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사업장들을 방문하였습니다.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진 방문이라 동행하신 분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안전하고 평안한 여행이었습니다.
대표단은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평양과 사리원, 강원도 등지의 장애인시설,
콩우유빵공장과 육아원, 애육원, 고아학교, 특수학교 등을
둘러보고 4월에 지원한 식량분배와 사업장운영현황을 점검하였으며,
5월 말에는 함경북도 라진, 선봉지역의 어린이, 장애인시설을 방문하고 국수와 라면 등 식량을 전달하였습니다.

평양과 사리원의 콩우유빵공장 직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지원물량이 많이 감소해
부족하지만 보낸 식량과 급식재료를 이용하여 부지런히 빵과 콩우유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식량 외 타 물자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통강종합편의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열심히 일하는 장애우들을 만났습니다.

강원도농아학교에서는 지난해 등대복지회에서 지원한 이미용 재료와
기구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직업훈련을 위한 실습이 한창이었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수화를 연습하고 있는 농아 학생들의 수업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북한을 둘러싼 대외정세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일도 없는 듯
반갑게 대표단을 맞이하는 현장 주민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남북관계의 심각한 기류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기적으로 공급받던 물자들이 지원되지 않아 사업장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에도,
미소 짓던 주민들의 표정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대표단의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등대복지회는 적은 양이지만 어린이와 장애인들에 대한 식량지원은 꾸준히 해 나가기로 하고
7월 콩우유와 빵급식을 위한 생산재료 지원에 이어 8월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함께 해 주시는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