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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소식등대복지회는 지구촌 이웃이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사랑과 희망의 빛을 비추고자 합니다.

2014.01.01 갑오년 새해, 달리는 청마처럼 힘찬 한해를 기원하며..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5-02 15:35
조회
3192
< 2014. 01. 01 갑오년 새해, 달리는 청마처럼 힘찬 한해를 기원하며.. >


2014년 갑오년, 새로운 희망에 설레는 가슴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지난 한 해도 등대복지회와 함께해 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하시는 일과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등대복지회는 2013년,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의 엉킨 실타래 속에 뜸해진 북녘으로의 발걸음을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향한 지 3년 여... 어려움 중에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놀라운 성과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블렌타이어 북부지역.
습한 저지대에 말라리아모기 서식의 최적 환경으로 매년 수백 명씩 쓰러져가는 죽음의 땅.
누구도 선뜻 들어서기 꺼려하는 시골 오지마을에서 등대복지회는 용감하게도 죽음에 이르는 질병, ‘말라리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모두가 말리는 다소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척박한 사막에 꽃이 피어나듯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마을에 우리의 손길이 닿자
하나, 둘 생명이 살아나고 지난 8월, 3년간의 사업이 끝을 맺을 무렵에는 사망률 98% 이상 감소라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습니다.

등대의 발길이 닿는 마을에서는 절망의 한숨과 어린아이와 임산부들의 신음소리가 웃음소리로 바뀌었고
한국인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넘쳐났습니다.
3년간 전문 교육을 받은 청년 모니터요원 40명은 마을의 응급처치사이자 보건사로 자리매김하며
마을의 든든한 건강 파수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본회 보건소는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현지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베풀고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향후 3년간 본 말라리아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재원의 부족으로 우리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많은 마을에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현실... 간절함 속에 가슴 졸이던 마을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소식을 접하고 환호 속에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해 벽두, 등대복지회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등댓불을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도, 북녘 땅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메마른 땅에 물이 솟아오르듯, 막혔던 담이 무너지고
멀어진 얼굴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는 기쁨의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 소망에 늘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부는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내달리는 청마처럼 갑오년 한 해가
더욱 힘차게 비상하는 후원자님들의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