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로 향하는 소중한 발걸음

관리자
2024-02-26

작성자: 조주연
작성일: 2017-01-16


아프리카 말라위,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고 낯선 나라.
그러나 이곳에서도 우리네와 다름없이 삶의 바퀴는 매일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말라위에서는 해가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해가 지면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차가 달리는 도로 위와 시장에서는 주식인 옥수수와 과일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팔고,
또 한 구석에서는 길거리 바자회라도 열린 듯 신발과 옷들이 한 움큼씩 꺼내져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장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 곳곳에서는 동냥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조금의 여유 공간도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찬 만원버스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의 모습,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바깥까지 길게 늘어선 줄 등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모습일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이러한 생활이 일상이자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등대복지회가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치가루 지역 치브웨야 시골 마을은
블렌타이어 북부외곽에 위치한 곳이자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지원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국제기구들이 진입을 꺼려하는 곳으로 등대복지회가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등대복지회는 이곳 치브웨야 마을 주민들을 위하여 보건소 운영을 비롯, 원거리 이동진료서비스, 방역활동 등
다양한 말라리아 퇴치 활동 외에도 지역 주민 및 아동들을 위한 급식·식량지원,
각종 캠페인,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진행합니다.

작은 빵 하나, 사탕 하나, 신발 한 켤레에도 너무나 맑고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서 값지지 않은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과 반성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이동진료서비스 및 우기철 집중 방역활동, 스크린 모기장 설치 등의 활동들은 직접 마을을 다니며 해야 하는
필드활동이기 때문에 등대복지회 현지 모니터요원들은 하루에도 몇 십 km나 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을 합니다.
또한 활동을 위해서는 해당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와 라포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은 늘 밝은 마음가짐과 미소를 지닌 채 모든 활동에 임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제가 본 이들의 미소는 무척이나 밝고 환하였으며,
이들이 흘리는 땀과 노력은 너무나 멋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삶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꿈에 대한 희망은 이들 모두 가슴속에 품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과 꿈, 그리고 희망이 말라리아로 인해 사라지지 않도록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함께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글을 통하여 제가 느꼈던 감동들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었길 바랍니다.

값진 기회와 경험을 준 KOICA와 등대복지회,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말라위 주민들과 아이들, 모니터요원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꼬모 감비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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