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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통일의 길, 장애인도 함께 가야한다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5-02 14:40
조회
2760
< 통일의 길, 장애인도 함께 가야한다 >

<연간 방북인원 10만명 시대…장애인교류는 미미
남북 장애인교류 활성화는 통일비용 줄이는 길>

에이블뉴스는 지난 2004년부터 대북 장애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등대복지회와 함께
지난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 다녀왔다.
북측 장애인계의 변화를 짚어보고, 남북 통일을 위해 남측 장애인계는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야하는지 진단해 본다.

[기획특집]-①남북 장애인 교류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되는 이유

10만838명.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북측에 다녀온 남측 사람의 숫자다. 금강산 관광 인원은 제외한 숫자다.
연간 방북 인원 10만명 시대는 이미 열렸다. 오늘도 수많은 남측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북측으로 가고 있다.
이미 북측은 \'금단의 땅\'이 아닌 것이다.

방북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에서 3시간동안 방북 교육을 받는 것이다.
통일교육원의 한 강사는 \"많으면 일주일에 방북 교육을 받는 인원이 1천명도 넘는다\"고 전했다.
방북 인원이 많아 지방 사람들을 위해 근처에서 방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또 다른 통계나 근거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북 장애인 교류는 어떤가. 지난해 방북 인원 10만여명 중에서 과연 장애인은 얼마나 될까.
남북 장애인 교류를 위한 인원이 단 10명이라도 있었을까.

남북 장애인교류의 물꼬는 쉽사리 트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간 회담 의제에서 장애인문제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문화 체육교류에서도 장애인들은 낄 틈새가 없다.
등대복지회를 비롯한 극히 일부의 민간단체들이 북측과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통일로 가는 길에서 장애인만 소외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애라는 것은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보편적인 문제이고,
북측에도 장애인들이 엄존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발견되는 장애인문제가 유사하게 발견되고 있다.
한편 북측 내부에서도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미 시작됐다.

장애인정책은 돈이 많이 드는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하곤 한다.
사실 장애인정책을 제대로만 하면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잘못 만들어놓은 편의시설을 다시 고치는데
헛돈을 쓰지 않으면 되고, 잘못 만들어놓은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느라 헛수고를 하지 않으면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북 장애인 교류는 그 어떤 남북 교류보다 앞서 가야한다. 그것이 바로 통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북측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장애인정책을 펴나갈 수 있도록 남측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실제 북측도 남측 장애인들과의 교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남북 장애인 교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통일이 된다고 해도 장애인 문제는 고스란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분야와 관련한 통일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을 것이다.
남북 교류에서는 그 어떤 분야도 급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은 장애인 분야의 교류도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된다.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