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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북한 콩우유빵공장들의 아름다운 경쟁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5-02 14:50
조회
2889
< 2009. 04. 22 북한콩우유빵공장들의 아름다운 경쟁.. >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도적인 물자지원도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다행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콩우유, 빵 식재료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3월 11일, 평양 평화빵우유공장과 황북 사리원콩우유빵공장에 밀가루, 콩, 설탕 등
급식재료 120톤을 선적한 후 등대복지회 대표단이 현지 사업장들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북한 공장 관계자들은 지난 겨울에 보낸 식재료가 거의 다 떨어져 걱정하던 차에
물자가 도착하여 안심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공장들로부터 콩우유와 빵을 공급받고 있는
육아원과 애육원 원장과 보모들도 함께 기뻐하며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빵공장 직원들의 기술도 나날이 향상되어 지난 해 본회가 지원한 성형기와
제빵기구를 이용하여 특별한 재료를 넣지 않고도 맛있는 빵을 생산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화빵우유공장의 하트모양 빵은 냉장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분배지를 고려,
오랜기간 보관을 목적으로 생산되었기에 부드러움은 덜하지만
빵과 과자 중간정도의 질감에 고소한 맛이고, 사리원공장의 모닝빵은 비싼 버터 대신 콩기름을 사용하는데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최근 미니 바케트 모양의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맛도 좋아 어린이들에게 인기랍니다.

또한, 장애인콩우유빵공장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꽈배기 빵, 쵸코맛빵, 식빵 등 여러 모양과 맛을 시도하며 열의가 대단합니다.

남한처럼 다양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북한 실정에 평양과 사리원 공장 상호간에 제빵기술을 공유하며
서로 협조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더하여, 지난해 설립한 장애인콩우유빵공장까지 우애로운 경쟁(?)의 대상이 되어,
대표단이 각 공장의 빵맛과 모양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바라며,
그 무엇보다도 어린이와 장애인 등 무고한 북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되어야 함을,
이런 정치적인 상황에서 멀리 비켜 서있는 현장 사람들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내 주시는 등대복지회 모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