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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소식등대복지회는 지구촌 이웃이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사랑과 희망의 빛을 비추고자 합니다.

2010. 06. 08 남북관계 악화..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작성자
lighthouse
작성일
2019-05-02 15:04
조회
3104
< 2010. 06. 08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

봄을 잊은 듯한 기후변화로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때문에 계절 감각이 둔해지는 요즘입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지속적으로
성금을 보내 주시는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등대복지회는 북녘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식량을 지원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때 이루어지는 북녘 동포들에 대한 지원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 등대복지회를 끝까지 믿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후원자님께서 계시기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뜨거운 열기로 바뀌는 기온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사업마저 냉기가 돌고 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크든 작든 그동안 꾸준히 등대복지회의 지원을 받아 온
북녘 땅 어린이와 장애인 등 정치와는 무관하게 우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업장 식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 시시각각 찾아 온 남북관계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북녘 땅 곳곳에 후원자님들께서 애써 일구어 놓은
사랑과 화해의 텃밭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금년 4월 방북 시 우리가 만났던 등대복지회 북녘 사업장 식구들...
물자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전하는 대신 우려 섞인 표정으로 말없이 바라보던
그들의 눈빛이 다녀온 내내 안쓰러움으로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에는 지난 겨울에 보낸 식량과 의약품이 남아 있기는 하였지만,
금년 들어 사업장마다 정기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사업은
유지한다고 하니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저희 등대복지회는 어린이, 장애인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의 사정을 알고 어려움 중에 돕는 등대복지회의 손길을 더욱 귀하고 고맙게 받아들이는
북녘 동포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보내 주시는 후원금이
더욱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